챕터 103 (엑스트라바간자)

드레아는 시트 위에 몸을 뻗은 채 누워 있었다. 피부는 달아올라 뜨거웠고, 입안에는 아직 그의 맛이 남아 있었다. 벽난로의 불은 약해져서 벽에 흔들리는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다. 땀과 섹스, 그리고 이름 붙일 수 없는 무언가의 냄새가 공기 중에 달라붙어 있었다.

욕실에서 수도꼭지 돌아가는 소리가 들렸다. 물이 도자기에 부딪히며 규칙적이고 꾸준하게 튀었다. 잠시 동안 그녀는 이번에는 다를지도 모른다고, 어쩌면 서로를 시험하는 일은 끝났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눈을 감고 맥박이 느려지도록, 호흡이 편안해지도록 내버려 두었...

로그인하고 계속 읽기